지역대 법과대학 강단에 새바람이 불고있다. 지난달 11일 변호사 출신으로 대학 강단에 섰던 경북대 법대 김태천 교수(40)가 사법사상 처음으로 법관에 임용된데 이어, 대구효가대가 현직 변호사를 정식 교수로 특별채용했는가 하면 영남대에는 인권운동가 오완호(38)씨가 강단에 선다.
법조계와 학계의 거리가 좁아지는 이같은 경향은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방형 인사와 법원의 사법개혁을 위한 법조일원화의 시도라는 점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 법조계와 학계.재야간 벽허물기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효가대는 올 신학기에 법정학부 법학전공 교수로 경주에서 활동중인 신평 변호사(44 )를 임용하고 민사소송법 강좌를 맡기기로 했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법대(석사)를 졸업한 신변호사는 대구지방법원 판사시절 주간조선에 사법부 개혁을 요구하는 글을 기고했다가 93년 8월 재임용에서 탈락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법조인.
효가대의 우수교수 초빙계획에 따라 신학기 강단에 서는 신변호사는 "대학 조교시절 학자의 꿈을 키웠던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6년간의 변호사 활동도 완전 청산할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올바른 법학도의 길을 제시하기 위한 좋은 강의에만 전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대 법과대학에는 20여년간 인권운동가로 활동해 온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지부 오완호 사무국장이 신학기부터 법대생들의 교양과목인 '법과 인권'을 강의할 예정이다.
오씨가 대학강단에 서게 된 것은 대학시절 인권운동을 함께했던 박홍규 법대 학장의 제의에 따른 것으로 인권운동가가 정식 강의를 맡은 것은 국내서 처음있는 일이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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