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의 발전은 과연 인류를 질병에서 구하고 멸종위기 동물들을 되살려 낼 것인가.
만 3년 전에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켰던 영국 로슬린 연구소 산하 회사 PPL 세러퓨틱스사가 사상 최초로 다섯마리의 복제 암퇘지 생산에 지난 5일 성공했다고 14일 발표, 이 분야에서의 또 한걸음 전전을 알렸다. 동물장기를 사람에 이식하는데 작용했던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인간 장기와 비슷하다는 돼지의 신체기관을 사람에게 이식할 경우 인체는 심각한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그러나 거부반응이 생기지 않는 특수한 유전자를 지닌 '녹-아웃' 돼지를 만들어 내면 다양한 장기를 생산, 사람의 생명을 살려낼 수 있다.
이번 복제 돼지의 탄생은 바로 이 '녹-아웃' 돼지를 생산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면역 시스템의 작동을 막는 특수유전자는 개별 세포에서만 기능을 발휘할 뿐 동물 전체 차원에서는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한다. 이때문에 변형된 세포를 이용해 복제 생물을 만들어 내야만 인체에 이식할 수 있는 '녹-아웃' 유전자를 가진 동물의 기관을 얻을수 있다.
PPL의 한 관계자는 "만성적인 장기 부족 현상이 완전히 해결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며 "동물기관의 인체 이식을 위한 의학적 시도는 4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복제 기술은 인류 뿐 아니라 멸종위기 동물에게도 새로운 '구원의 복음'이 되고 있다. 일본 야마구치 대학 연구팀은 최근 죽은 고양이 태아의 세포에서 추출한 난세포를 복제해 시험관 배양에 성공했다. 만일 이 난세포를 암고양이의 자궁에 이식해 출산시키는데 성공한다면, 시베리아 호랑이를 비롯해 멸종위기에 처한 고양이과 동물의 종족보존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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