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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수돗물 인산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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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아파트에서 급수관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방청제'를 투입하면서 식수용 냉수배관에까지 이를 투입하고 농도 관리도 소홀, 입주민들의 건강 침해와 함께 하천의 부영양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대구시내 아파트의 경우 상당수가 지하 저수조와 냉온수 배관 사이에 방청제 탱크를 설치, 인산염 방청제를 투입하고 있으나, 전문지식이 없는 관리인들이 기준농도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성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3개월 마다 160kg 정도의 인산염 방청제를 투입하고 있으나 기준 농도나 계절별 투입량을 조절할 수 있는 여력은 없다"고 말했다. 북구 ㅅ아파트, 달서구 ㄱ아파트 등도 냉온수관 방청제 탱크에 분기별로 상당량의 인산염 방청제를 투입할 뿐 정기적인 농도측정 등 수질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원훈(57) 전 주택관리사협회 대구지역 회장은 "환경부도 1997년 2월 '먹는물 관리법' 개정과 더불어 방청제 사용 농도가 10ppm을 초과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을 뿐 사후관리를 하지않아, 대다수 아파트에서는 방청제의 위험성이나 사용 한도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도관이 강관인 노후 아파트에서는 특히 부식이 심한 온수관에 인산염 방청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식수로 사용하는 냉수배관에 고농도의 인산염이 투입될 경우 입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는 것. 건국대 남상호 교수(환경공학과)는 "인산염이 첨가된 수돗물을 장기간 마실 경우 칼슘 결핍증을 유발해 뼈의 성장을 막고, 혈관경화·신부전증·고혈압 등의 원인이 된다는 학계의 보고가 나와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적잖은 아파트들에서는 냉수배관에까지 이 방청제를 무분별하게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구시내 하수처리장들은 하천을 썩게 하는 '부영양화 물질'인 인을 제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해, 아파트들이 이같은 방청제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하천 수질이 악화되는 결과를 빚고 있다.

방청제로는 인산염 제품과 함께 환경부 고시품목으로 인체에 위해성이 적은 규산염 방청제도 있으나 값이 비싸 대다수 아파트에서 사용을 회피하고 있다. 인산염 방청제는 온도에 민감하고 녹는 속도가 일정치 않아 정기적으로 투입 탱크의 농도를 측정하고 계절에 따라 첨가량을 조절해야 기준 농도 5~10ppm을 유지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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