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로 접어들면서 일선 기업체들의 임단협 교섭이 시작됐으나 임금인상폭과 협상방법을 두고 노사간 입장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포항지역에서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지난 29일과 30일 잇따라 임단투 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31일부터는 인천제철 포항공장을 비롯한 상당수 사업장에서 노사간 상견례와 본교섭에 들어가는 등 1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올해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다.
그러나 양대 노동기구는 각각 13~15%의 임금인상 요구율을 확정하고 최소한 두자릿수 인상을 쟁취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용자측은 실질적인 제조업 경기는 아직도 바닥권이라며 5% 내외의 인상이란 소극적인 입장이어서 양측간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노동자측과 사용자측이 함께 동의하는 부분은 '인상'이라는 기본원칙 뿐이다. 이는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지난 97년 이후 내리 3년간 임금이 삭감되거나 동결돼 올해는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보고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노총은 다음달 12일까지 단위사업장별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연맹과 지역조직 등 상급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교섭에 참가하고 5월말부터는 파업돌입을 예정해둔 상태이고, 민주노총은 교섭초기부터 총파업을 배수진으로 하고 있는 상태다.
또 아폴로산업, 광진상공 등 경주지역 6∼10개 자동차 부품업체 노조들은 통합노조를 구성해 공동교섭을 벌인다는 계획이지만 사업주측은 사업장별 재무구조나 임금조건이 다르다는 이유로 교섭요구를 거부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협상초기부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편 1일 현재 포항 경주 등 경북동해안 지역에서 임단협 협상이 타결된 업체는 성우정공 등 7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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