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들이 부모형제요,집단생활의 시작이 바로 가정이다. 인성(人性)의 70%가 3세 이전에 형성된다고 한다. 자기의 감정표현과 의사전달이 가능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라는 품성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가정은 최초의 학교요,어느 제도적 교육보다 중요하며 부모는 훌륭한 교사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생활태도,가치관,인습 등에 대해 싫어하고 반항하면서도 점차 닮아간다고 한다. 평생교육장인 가정에서 질서가 지켜지고 서로 사랑을 나누며 가족 관계가 원만할 때 사회생활에서 방황하지 않고 자기 위치를 찾고 타인을 배려하는 여유로움이 생길 것이다.
몇 주전 아버지로부터 심한 꾸중을 듣고 화를 참지 못해 식칼을 들고 거리를 배회하며 울화를 달래던 중3 남학생. 귀가하는 어린 여학생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고 자기 어머니를 생각한다. 죽게 고생만 하고 항상 괴로움에 쌓여있는 어머니! 그런데 저들은 왜 저렇게 행복한가? 한 여학생 뒤를 따라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다. 짧은 시간 일어난 생각들을 바꾸려고 노력하였으나 여학생이 내리려는 순간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한다.
우리 모두는 자기가 원하든 원치않든 현실로 주어진 사회라는 유기체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 그러기에 이 땅의 어려움은 누구만의 탓이 아니요,또 내 자녀만 보호하면 되는 시대는 더더욱 아니다. 우리 자녀들이 사회라는 현실 속에 알몸으로 노출돼 있다. 이들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게 하려면 모든 부모들이 함께 해야 한다.
삶의 현장에서 고달프고 바쁘지만 우리 모두의 희망이요,미래인 아이들을 위해서 조금의 시간을 배려하고, 물리적인 환경의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정신적 환경이 더 요구됨도 알아서 한 생각, 한 행동을 할 때 몇 걸음 물러서서 생각하며 살아가자. 지금 나의 삶의 모습이 바로 후손들의 미래에 나타남을 알자.-원불교 경주교당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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