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는 3월에도 사상 유례없는 고속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이자율 인상, 경상수지적자 확대와 소비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국제금융원(IIF)의 찰스 댈러라 원장은 최근 증시활황과 제어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소비지출을 동력으로 삼아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미국 경제가 경착륙 상황에 빠져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IIF는 전세계 재무장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미국 경제가 소비자의 신뢰에 영향을 미치는 증시의 폭락에 취약하기 때문에 자국 경제 뿐 아니라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아시아와 중남미의 개발도상국 경제에도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기록적인 경상수지 적자가 전세계 경제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할 예정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지난해 4.4분기중 적자규모로는 사상 최대치인 998억 달러를 기록한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달러화 하락 및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으로 작용해 금리의 상승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투자자들의 우려가 계속 가중되면 주가가 폭락하고 미국의 경제성장을 둔화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유로화 지역과 일본의 경제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비영리 민간 경제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4일 6개월 이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2월중 0.3% 하락, 106을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에 처음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96년 1월 이후 최대다.
한편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4일 첨단 기술주에 대한 공황적 투매가 발생하면서 오후 1시20분께 574.57포인트(13.60%)가 빠져 낙폭이나 하락률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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