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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선정국 혼란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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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와 개표 결과가 엇갈리게 나타나면서 선거 부정 시비에 휘말려 페루 대선 정국이 혼란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9일 실시된 대선 출구조사에서 3~5% 포인트 우세할 것으로 나타났던 원주민 출신 야당 톨레도(55) 후보는, 중간개표 결과에선 후지모리(63) 현 대통령에게 오히려 뒤지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11일 새벽(한국시간) 현재 39.59%를 개표한 결과, 후지모리가 49.88%를 득표한데 비해 톨레도는 10% 포인트나 뒤지고 있다는 것. 개표 최종결과는 12일 발표되고, 결선투표는 6월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톨레도와 지지자 4천여명은 10일 밤 '선거부정'을 주장하며 대통령궁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제해산 시켰다. 선거 직후 톨레도는 수만명의 지지자 앞에서 대선승리를 주장했고, 패배를 시인한 다른 6명의 대선후보들도 톨레도 지지를 선언했었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광범한 부정이 저질러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 있은 집권당의 '유권자 100만명 명부조작 사건'이 현정부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켰다.

외신들도 정상적 결선투표가 실시될 경우 톨레도가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후지모리가 초헌법적인 3선 연임을 성공시키기 위해 불법선거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군부 쿠테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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