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을까.김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 자리에서 "분단 55년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져 민족의 화해와 협력문제를 논의하게 됐다"면서 "남북한이 오랜 적대관계속에서 그 동안의 불신과 상극의 과정을 생각하면 참으로 이변이고 민족적 경사"라고 평가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는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몸을 바쳐온 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감개가 무량하다"며 "정상회담 합의 소식을 듣고 뜨거운 눈물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성과는 신라 통일 이래 1300년 동안 통일국가를 이뤄온 조상들의 음덕이 큰 힘이 됐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을 통일로 가는 결정적인 계기로 여기는 듯 했다그는 이번 정상회담의 역사성에 대해서는 "7.4 남북공동성명의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정신을 받들고 남북 기본합의서의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언급, 박정희.노태우 전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노력을 계승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민족문제를 우리끼리 자주적으로 논의키로 합의한 것"이라면서 한반도문제를 외세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주적으로 논의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에 대해 "정부차원의 경제협력, 화해와 협력, 이산가족상봉,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교환 등 베를린선언 4개항을 협의할 것이고 합의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경협과 이산가족 상봉문제가 주의제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김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북한의 풍부한 노동력, 저렴한 비용 등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 남북 양 쪽에 이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남북경협이 일방적인 수혜라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 고위인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이 시작되면 김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의 첫 단계인 남북연합을 임기내 실현할 수도 있다"며 다소 성급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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