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말 '지리' 사용자제 쉽고 편한 우리말 쓰자

우리가 매운탕집이나 일식집에 가면 보통 매운탕과 복지리 또는 지리탕이라는 걸 곧잘 시켜 먹는데 그때마다 지리가 무슨 고기냐는 말을 듣곤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리라는 고기는 없다. 지리란 생선이나 두부같은 걸 널어 끓여서 초간장을 찍어 먹는 일본요리 이름이며 지리라는 말도 완전 일본어이다. 우리는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끓여 맵지 않은 매운탕을 가리켜 지리매운탕이라고 말하는데 안타깝게도 100명 중 99명은 지리가 일본말인지 모르고 쓴다는 점이다.

우리말 순화 차원에서 식당에서도 지리라는 말을 안쓰는 운동을 펼쳤으면 한다.복 매운탕, 복 맑은탕 또는 복 시원탕 등의 표현으로, 얼큰하고 매운것과 차별화시켜 쓰면 어떨까. 우리 모두 우리말을 사랑하고 아끼자.

이두현(구미시 옥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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