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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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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림의 39%를 차지한 채 초록의 잎과 붉은 수피를 입고 우람하게 하늘로 치솟은 소나무는 강직한 한민족의 기상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한민족의 역사엔 소나무가 빠질 수 없다.

삼국·통일신라시대엔 주로 정신적 수양을 강조하는 장소에 심어졌다. '3천명의 수많은 화랑도들이 수양하며 소나무 한 그루씩을 심었다'(이인로 '파한집'), '최치원이 벼슬을 포기하고 산림과 강해를 소요하며 누대와 정자를 짓고 소·대나무를 심어…'(삼국사기 열전) 등.

고려시대의 소나무는 풍수지리설에 입각, 의도적으로 조림되기 시작했다. '궁궐을 장엄하게 하기 위해 송악산 동서 기슭에 소나무를 심었다'(고려사)는 기록외에도 국가에 산천비보도감을 설치, 기가 약한 지역에 소나무를 비보(裨補)조림한 데서도 엿보인다.

조선시대엔 인구증가와 경제발전에 따른 소나무 수요 증가에 따라 대처하는 소나무 조림에 노력했다. '근래에 병선을 만드는 일로 소나무가 거의 다 되었으니…'(조선왕조실록 태종 7년),'인왕산에 나무가 없다. 도감으로 하여금 소나무 씨가 나는 곳에 속히 통지하여…'(조선왕조실록 광해군9년) 등. 또한 촬요신서, 산림경제, 농정회요 등 농서에 구체적인 재배법이 수록되어 있어 소나무의 특성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시도된 흔적이 일부 발견된다.

그러나 대체로 그 보호·관리와 관련, '송충이가 번성, 그 재해를 비는 제사를 베풀기를 청하니…'(조선왕조실록 숙종) 등 송충이 피해를 제사로 감소시키려고 하는 등 경험, 자연현상에 의존해 미봉으로 대처함으로써 소나무 숲의 훼손, 쇠퇴는 점점 심해져 갔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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