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염직(대구 서구 비산염색산업단지·대표 이승주)이 지난달 우리나라 섬유업체로는 처음으로 유럽의 섬유환경기준 100(Oeko-Tex Standard 100)에 대한 인증을 취득했다. 유럽최대 섬유전문 시험검사 기관인 영국 BTTG로부터 에코텍스 라벨링 인증을 받은 것.
섬유환경기준 100은 유럽 각국이 97년 제정한 환경규제의 하나다. pH, 포름알데히드, 중금속 등 12종의 물질이 아동의류, 내의류, 외의류, 침장류 등 용도에 따라 정해진 기준치 이상 검출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국내업체 상당수가 이같은 기준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직물이나 옷을 수출했다가 클레임을 당하고 있는 게 현실.
국제염직은 이번 인증취득으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 각국에 대한 수출 길을 본격 열게 됐다. 이 기준이 유럽을 넘어 미국, 일본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으므로 갈수록 인증취득의 효력을 누릴 전망이다.
77년 설립된 국제염직은 국내 염색업계 선두주자라는 관록에 걸맞게 앞선 경영을 자랑하고 있다. 96년 업계 최초로 국제품질규격인 ISO 9001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99년 역시 업계 최초로 이에 대한 재인증을 취득했다. 이번 환경기준 인증 획득으로 국제인증 3관왕을 차지한 셈이다.
B2B KOREA(서울 강남구 대치동·대표 김영일 전 현대백화점 사장)는 섬유·패션업계 전문인력들이 원사에서 패션까지 통합된 전자상거래 시스템 제공을 목적으로 만든 기업이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지금도 있지만 섬유 및 패션업체를 직접 운영하는 이들이 모인 것은 처음이다.
15개가 넘는 서울 패션업체, 30개에 이르는 대구·경북 직물업체가 주요 참여업체. 관련 컨설팅기관도 여럿 들어있다.
직물업체가 B2B KOREA 홈페이지(www.TplusF.com)에 생산제품을 전자 카탈로그화해 올리면 패션업체는 클릭 한두 번으로 원하는 직물을 찾아 주문까지 끝낼 수 있다. 유사업종 업체들로 동아리를 만들어 공동구매, 생산조절, 가격주도 등을 위한 의견취합도 가능토록 할 전망. 영문판도 만들어 수출위주인 지역 직물업체들과 해외 바이어가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7월초를 서비스제공 개시시점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 감사를 맡은 손희걸 (주)일승 사장은 전자상거래를 통하면 구입단가의 70%까지 절감된다는 자료가 나와 있다며 전자상거래가 대세인 이상 지역 섬유업체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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