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불 났던 곳엔 산나물 천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지난 93년 4월 대형 산불로 임야 100ha 이상이 잿더미로 변했던 칠곡군 왜관읍 봉계리, 지천면 백운. 황학리 일대 야산에는 고사리를 채취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곳곳에 조림한 나무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산불피해 나무들을 벌목한 탓에 잡초들로 우거져 거대한 초지를 방불케 하는 이곳은 고사리, 산나물이 많이 자라는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봄이면 산나물을 채취하려는 사람들로 연일 만원이다.

지난 주말 산불 피해 지역 일대 야산에는 400~500명의 사람들이 몰려 고사리, 산나물 채취에 여념이 없었다. 이순자(52. 대구시 북구 읍내동)씨는 "산불이 난 곳에는 고사리, 산나물이 많이 자라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등산도 하고 고사리도 캘겸 해서 찾았다"고 했다.

김모(48·여. 대구시 북구 읍내동)씨는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봄이면 산불 피해 지역을 찾아 다니며 고사리, 산나물을 전문적으로 캐는 사람들도 많다"며 "하루 5만원 어치 정도는 거뜬히 캔다"고 귀띔했다.

칠곡군의 한 담당자는 "산불 피해 지역은 국비 보조로 조림을 하기 때문에 예산 확보 어려움이 많으며 이곳 또한 지난 7년 동안 15ha 밖에 조림을 못했다"며 "산불이 난 지역은 이듬해부터 고사리, 산나물 등 지피 식물 성장이 왕성해 최근 하루 2~300명의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했다.

칠곡·李昌熙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 교육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iM금융그룹은 1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강정훈 iM뱅크 부행장을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훈련용 사격 실탄 2만발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인물은 현재 구속되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