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로 가는 안경테업체

지역 안경테업체가 '세계 일류'로의 도약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대구지역 8개 안경테업체들은 5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피에라전시장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밀라노 광학박람회(MIDO SHOW)'에 업계 최초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뉴스타광학.대한옵티칼엔터프라이즈.삼성광학.서전.세비앙라이프광학.아이패션.유진광학.한서 등의 참가업체는 104㎡ 규모의 전시관에 안경테.선글라스 등 각각 10여개의 자체브랜드, 100~300여개의 모델을 출품한다.

지역업체의 MIDO 참가가 지역 안경테업계의 세계 도약을 위한 새로운 계기로 평가받는 이유는 각 업체가 최고급 제품을 출품, 향후 1년간 세계 안경테 업계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읽을 수 있게 하는 MIDO의 높은 지명도때문.

모방제품 참가를 엄격히 금지하는 MIDO 조직위원회는 지난 96년부터 계속된 한국 업체들의 참가신청을 거절해왔으나 지난 3월 김대중대통령및 문희갑 대구시장의 이탈리아 방문 성과로 참가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업체 관계자들은 독자적인 제품 없이 OEM 방식 수출에 급급, 뛰어난 디자인을 갖춘 이탈리아 등 선진국과 저렴한 인건비를 내세운 중국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는 최근의 현실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광학조합 등이 발행한 영문 안경잡지 '코리아 옵티컬'을 MIDO 참가자들에게 배포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대구의 국제광학박람회 개최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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