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필리핀 반군공세 테러수준 넘었다

반군들이 잇따라 인질사건과 적극적 공세를 강화, 필리핀 곳곳이 전시 같은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슬람 반군단체 '아부 사이야프'는 지난달 20일부터 어린이 22명 등 인질 27명을 납치, 남부 바실란 섬에 억류함으로써 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있다. 필리핀 정부군은 3일 이들에 대한 구출작전을 벌여 어린이 15명을 구출했으나, 이 과정에서 최소 4명의 인질이 사망했다.

이 반군은 말레이시아의 세계적 휴양지 시파단 섬에서도 독일인.프랑스인 등 21명을 인질로 붙잡아 홀로 섬에 억류해 왔으며, 3일 새벽 인질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정부군과 충돌, 외국인 2명이 사망했다.

아부 사이야프는 이들 두곳의 인질 석방 조건으로 미국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 연루자를 포함해 미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반군 3명의 석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또다른 반군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MILF)은 3일 남부 민다나오섬 전역의 정부.군사 시설을 공격하라고 1만5천여명의 휘하 반군들에게 명령, 폭탄테러 및 정부군과의 교전이 잇따랐다. 이들의 테러로 3곳에서 15명 이상의 시민이 숨졌으며, 한 고속도로에서는 반군들이 버스를 강제로 세운 뒤 승객 70명을 방패로 삼아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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