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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째 거듭된 농산물 가격 폭락에다 지난 겨울 혹한과 장기화된 가뭄이 겹쳐 농가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협 등 금융기관의 연체비율이 5월들어 12%대에 육박하는 등 농촌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있다. 특히 의성지역의 대표적인 농산물로 수확을 앞두고 있는 마늘은 잎마름병이 급속도로 확산, 오랜 가뭄으로 애태우는 농심을 더욱 어둡게 하고있다. 또 지난 가을 이식한 양파와 보리도 상당수 고사하거나 생육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돼 올해 지역경제는 최악의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의성군 안평면의 경우 안평농협이 지난해 여름 양파 재배농가에 800ℓ의 종묘를 공급, 올여름 1천t의 양파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겨울 혹한으로 상당수가 고사해 당초 계획량의 50%에도 못미칠 것으로 안평농협 측은 12일 전망했다. 안평농협 관계자는"수년째 농가에서 생산한 마늘과 양파, 고추 등 농산물의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올해는 수확량 마저 감소가 예상돼 농촌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지난 연말 5%선이었던 연체비율이 최근들어 12%선으로 급상승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농민 신모(53)씨는"이제껏 농사를 지어 자녀 학자금을 대곤 했으나 올해는 모든 농사가 기대 이하의 소득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협에서 대출받은 돈을 갚을 길이 걱정"이라고 낙담했다.

李羲大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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