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애넘은 투혼 아름다운 5위에 갈채

'더이상 장애는 장애가 아니다'장애학교인 안동진명학교 3년 김택한. 그는 청각장애 2급으로 제38회 경북도민체전 출전선수중 유일한 장애인선수다. 김택한은 11일 벌어진 육상 높이뛰기와 110m허들 경기에서 비록 5위와 6위에 그쳤지만 그의 경기를 지켜 본 주위 사람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보는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장염으로 컨디션이 시원찮은데다 제대로 들리지 않아 그를 따라온 강병일 교사가 일일이 수화로 출발신호와 경기 진행자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물론 최선을 다했지만 평소 기록보다 저조해 입상권에는 들지 못했고 그의 투혼을 지켜본 사람들은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5세때 열병으로 청각을 잃어버린 택한은 초.중.고를 진명에서 보내며 체육을 좋아해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지난해부터 강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육상종목도 배웠다. 184cm의 키와 몸무게 74kg의 좋은 신체조건으로 중학때부터 시작한 축구와 높이뛰기.멀리뛰기 등에 두각을 나타냈다.

강교사의 지도와 본인의 끊임없는 피나는 노력으로 택한은 이달들어 농아인 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국가대표선발과 함께 오는 9월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농아인체육대회 축구선수 및 높이뛰기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내년 8월로마에서 개최될 세계농아인체육대회 높이뛰기.멀리뛰기 그리고 축구대표로 출전이 예약돼 있기도 하다.

강병일 교사는 "택한은 성격이 맑고 명랑해 맡은 일은 뭐든지 잘 해낸다"며 "국제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 기대했다.

김천.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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