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첩기행'을 쓴 중견작가 김병종(서울대 미대 교수)씨는 다른 많은 작가들처럼 '그림 그리는 일'에 회의한 적이 많다. 그림 그리는 행위로 다른 이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는 몫이 전무하다고 생각한 그는 대신 그가 자란 원형적 자연을 상상력을 통해서나마 보여주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생명의 노래' 연작 시리즈. 말 탄 사람, 춘란, 숲 등을 생동감있게 표현, 생명을 찬양하고 있다.
백미혜씨 역시 생명의 신비를 탐구한다. '꽃피는 시간'을 모티브로 꽃을 통해 투영되는 대우주의 순환의 기(氣)가 모여 발화하는 생명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속도감있는 붓질과 맑은 여백의 울림, 빛과 공기, 땅의 기운을 떠올리게 하는 투명한 색조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갈구하면서도 존재의 무상함을 관조적인 자세로 바라보는 듯 하다.
동원화랑은 각기 다른 작품세계를 추구하면서도 공통점을 지닌 두 작가를 초대, '문향전'(文香展·12~25일. 423-1300)을 연다. 개막일인 12일 오후5시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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