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 '쓰레기 대란' 위기

쓰레기 매립장 추가설치를 반대하며 매립장 진입도로를 차단하고 있는 주민들이 매립장 쓰레기 반입중지 및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 쓰레기 문제가 법정다툼으로 비화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성주읍 삼산리 주민(대표 조희자)들은 16일 현재 사용중인 삼산리 매립장의 쓰레기 반입 중지 및 3차 매립장 추가설치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대구지법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성주군이 주민 동의없이 마을입구에 3차쓰레기 매립장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협상과정도 원만치 않았으며 또 이곳에 4차 매립장 추가건설 소문마저 유포되고 있어 생존권 차원에서 매립장 추가 건설을 반대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법원에서 주민들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성주군에서 발생하는 하루 28t의 쓰레기를 매립할 곳이 없어 쓰레기 처리문제가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민들은 매립장 진입도로를 차단하면서도 군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3~4일마다 한번씩 쓰레기 반입을 허용했으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매립장 쓰레기 반입이 불가능해져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성주지역은 쓰레기 처리문제가 장기화되면서 도로, 주택가 등에 쌓인 쓰레기더미에서 침전물이 흐르고 악취가 나 전염병 발생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성주군 관계자는 "마을 소득사업을 위해 1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하는 등 주민들과 협의를 마쳤는데 일부 주민들이 이를 수용치 않고 법정문제로 비화시켰다"며 "대안이 없는만큼 주민들을 설득해 해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朴鏞祐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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