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뭄.이상저온…못자리 벼 생육부진

최근 경북도내 북부지역에는 가뭄에다 이상저온으로 인해 모 생육 부진과 모 썩음병 등 병충해 발생이 증가하는가 하면 모내기가 예년에 비해 7∼10일 정도 늦어지고 고추 등 밭작물에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봉화군농업기술센터가 봉화지역의 기상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기온은 4월달에 8.9℃, 5월은 현재까지 13.4℃로 전.평년 기온보다 1.7∼1.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최저기온도 4월 1.1℃, 5월 6.1℃로 전.평년에 비해 1∼1.3℃ 낮는 등 저온현상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고, 일교차도 10∼15℃로 심하다. 평균강우량도 4월 46.5mm, 5월 12.0mm로 지난해 보다 48∼16.3mm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상저온과 강우량 부족으로 못자리 볍씨가 제대로 발아하지 않거나 생육 부진 현상이 나타나 모가 평균 11.5cm로 지난해 보다 2cm나 덜 자라고, 군내 전체 못자리(30.4ha)중 10∼15% 정도가 모 썩음병과 모가 노랗게 말라 죽는 잘록병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산간 지역의 경우 이같은 피해가 더 심한 실정이다.

이같은 모 생육부진으로 예년 같으면 한창이던 모내기가 7∼10일 정도 늦어져 16일 현재 모내기 실적이 50ha(지난해 같은기간 150ha)에 불과해 적기영농 차질이 우려된다.청송에서도 고추, 잎담배의 경우 심한 일교차로 본밭심기가 7~12일 가량 늦어진데다 생육이 부진,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병해충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과도 꽂개화기가 15일 이상 늦어진데다 사과꽃이 크게 줄어들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7일 오전 5시부터 3분여 동안 상주시 사벌면 묵하리 일대 10여ha에 지름 0.5~1.5cm크기의 우박이 쏟아졌고 16일 영양군 일월리와 칠성리를 중심으로 5~10mm크기의 우박이 10여분간 내려 가뭄과 냉해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가중시켰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상저온과 일교차가 심한 현상이 이달 말까지 계속되면 적기영농이 어려워져 벼 수확량 감소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송.金敬燉기자 kdon@imaeil.com

봉화.金振萬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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