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총리지명자 일문일답

이한동(李漢東) 총리 지명자는 22일 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후임 총리로 지명을 받은뒤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명소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이 총리지명자와의 일문일답 요지.

-청와대측은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이한동 총재를 후임 총리로 추천했다고 하는데.

▲맞다. 김 명예총재가 20일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분명한 추천의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조치했다.

-앞으로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복원의 가교역을 맡게되나.

▲ 남북문제 등 어려운 시기에 공동정부를 출범시킨 정당으로서 (김대중정권이)끝마무리를 잘해 훌륭하게 정권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생각할 시점이라고 본다. 김대중 정권을 출범시키는데 역할을 했고 자민련을 이끌어온 김종필 명예총재도 그런 생각에서 나를 총리로 추천한 것으로 본다.

-이 총재가 후임총리로 가면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복원은 되는 것 아니냐.

▲정권출범 초기와 같은 'DJP 합의'에 의한 완벽한 공조까지 생각하고 질문을 던진 것같은데 점진적으로 두 당이 공조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순리라고 생각한다. 공동정권을 출범시킨 끈은 끊으려고 해도 안되는 거의 숙명적인 것이다. 공조로 갈 수밖에 없다.

-'점진적 공조'의 의미는. 또 그것이 김종필 명예총재의 뜻인가.

▲김 명예총재가 나를 총리로 추천한 마음의 바탕에는 그런 생각이 깔려있지 않나 생각된다.

-'DJP 회동'이 언제 이뤄질 것으로 보나.

▲조만간 성사되리라 본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6월 12일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회담전에 두 분이 만나는게 순리다.

-자민련은 선거기간에 '절대 민주당과 공조는 없다'고 말해왔다. 또 강창희(姜昌熙) 총장은 최근 김 명예총재와 만난뒤 '후임 총리 추천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김 명예총재는 이 총재를 총리로 추천했는데 국민들에게 이런 입장변화를 어떻게 설명하겠나.

▲총선기간 선거전략상 극단적인 얘기를 했지만 공동정권을 출범시킨 자민련으로서는 국가경영이라는 대의(大義)에 따라 소의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

▲총리지명을 받고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드리는 경우라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한데 대해 양해를 구하겠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