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용희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레이스 변수로 주전들의 부상, 주루플레이와 팀배팅, 팀워크 세가지를 들었다.
김감독의 분석대로 이 세가지는 삼성의 고전요인으로 직결됐다.
삼성은 김기태와 정경배가 타구에 맞거나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8연승의 상승세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기태의 결장은 이승엽을 제외하고는 왼손타자가 없는 삼성타선의 위력을 반감시켰고 메이저리그급 수비와 공격의 돌파구를 곧잘 여는 정경배의 공백도 큰 타격이었다.
주전가운데 신동주를 빼고 도루능력을 갖춘 발빠른 선수가 없는 것도 작전의 폭을 좁혀놓고 있다. 1점차 승부에서 '발'로 승부수를 띄우거나 상대를 흔드는 게릴라전은 아예 시도할 수 없는 지경이다. 스미스, 프랑코 등은 2루타성 안타를 치고도 1루에 주저앉기 일쑤다. '거북이군단'답게 경기당 도루생산량은 0.5개. 그것도 승패가 갈린 뒤 얻은 경우가 많다.
김감독이 특히 강조하는 팀워크도 썩 좋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스타선수들의 포지션이 겹치면서 돌림출장과 로테이션 수비로 선수들의 리듬이 끊기고 보이지 않는 경쟁이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역작용을 더 낳고 있는 것이다.
삼성이 40게임을 치른 23일 현재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김감독의 지적처럼 팀의 아킬레스건이 치유되지 않고 있기 때문.
이것을 개선하는 것은 결국 사령탑의 몫이다. 팬들의 성화와 기대를 잘 알고 있다고 밝힌 김감독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팬들은 주시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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