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담배광고가 청소년 흡연 유도

"담배광고의 유혹에 속지 마세요" 담배는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원인이라는 것이 상식이지만, 담배 회사들은 '매력있다' '재미있다' '우아하다' '성공한다' '인기있다' 등 긍정적 이미지를 연결시켜 청소년 흡연을 유도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계명대 동산병원 금연클리닉 김대현 교수는 31일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금연의 날 기념세미나 발표 논문을 통해, 담배 광고는 제품의 장점과는 무관한 인공적 이미지를 만들어 담배와 연결하는 전략을 구사한다고 지적했다. 담배의 해독이 잘 알려져 있고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차별성과 흥미에 한계가 있으므로 보조적인 힘, 가공된 이미지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

담배광고에 사용되는 이미지는 △성적인 매력(날씬함) △맑음.깨끗함 △역동성 △고급스러움, 선택받음 △자유로움, 진보적, 여권(feminism) △공익(지역경제와 농민을 살린다, 남북합작) 등이다.

청소년들은 성장과정 중에 "나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고 거칠고, 모험심이 있고, 자유롭다"는 담배광고에 끌려 흡연을 시작, 이런 상징이 필요없는 성인이 되어서는 중독 때문에 흡연 습관을 계속한다는게 김교수의 주장.

김교수는 "흡연자들은 담배가 암과 심장병 호흡기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알지만 자신은 암이나 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비이성적 생각을 하며 흡연을 계속한다"며, "담배광고는 담배가 유해하다는 사실과 관계없이 사람들을 니코틴 중독으로 유도한다"고 말했다.

李鍾均기자 healthcare@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