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새로운 쓰레기매립장 후보지로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현 쓰레기매립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자 주민들이 생활불편과 땅값 하락을 내세워 집단 반발하고 있다.
다사읍 서재리 화진금봉과 보성 1·2차, 우방 아파트 2천700여가구 입주민들은 최근 대구시가 발표한 새 쓰레기매립장 건설 후보지에 방천 매립장을 포함하자 매립장 확장반대 서명운동과 집회를 통해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의 매립장만으로도 악취발생 등 극심한 생활불편과 토지가격 하락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판에 다시 매립장을 확장하려는 것은 이 지역 주민만 희생을 강요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입주민 대표들은 아파트단지내에 텐트를 치고, 매립장 확장반대 서명운동을 펴는 한편 10일째 주민집회를 갖고 있다.
또 주민들은 8일 밤 아파트 단지내에서 주민노래자랑을 개최, 매립장 반대운동에 드는 경비를 모금해 앞으로 후보지 취소 발표가 나올 때 까지 조직적인 쓰레기매립장 확장 반대 운동을 편다는 것이다.
아파트연합회 대표 오재식씨는 "왜 이 곳만 자꾸 쓰레기 매립장으로 만들려는지 모르겠다. 이 곳 아파트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참을 만큼 참았기 때문에 집단저항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쓰레기매립장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현 방천리매립장 인근과 달성군 옥포면 교항2리, 동구 안심2동 매여리 일대 등 3곳을 후보지로 발표했으며, 이 중 방천리 매립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姜秉瑞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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