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주인공으로 한 공포영화. 'X'의 신비주의와 '스크림'의 호러식 공포를 버무려 놓았다.
뉴욕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파리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알렉스(데본 사와)는 비행기가 공중 폭발하는 환상을 보고 동료들에게 경고한다. 알렉스의 말을 들은 학생들끼리 시비가 붙어 결국 인솔교사를 포함한 7명이 탑승을 포기한다.
곧이어 대합실에 앉은 그들에게 경악스러운 뉴스가 전해진다. 비행기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불길한 예언을 현실로 만난 생존자들과 FBI는 알렉스가 비행기를 폭발시킨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 그러나 죽음을 가까이 느낀 경험이 있는 클레어(알리 라터)만이 그를 이해한다. 알렉스는 죽음의 운명을 거스른 그들에게 다시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서고 있는 걸 느낀다.
'데스티네이션'(Final Destination.2000년 작)은 형태적인 면에서 10대 슬래셔(끔찍한 호러영화)와 유사하지만, 공포가 초자연적인 힘에서 나온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죽음의 테마로 쓰인 존 덴버의 노래처럼 곳곳에 도사린 죽음의 예감이 오금을 저리게 한다. 속편을 예고하는 결말은 원래 없던 것을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X'를 만들었던 홍콩출신 제임스 윙 감독작. 95분. 18세 관람가. (10일 중앙시네마타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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