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원형 小委長 인터뷰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은 의료계 폐업 직후인 지난 20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여야 의원 4명으로 구성된 '의.약 분쟁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연일 파업 현장과 의료 및 약사 단체 등을 방문, 중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정부.여당의 종합대책안이 발표된 23일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에 대한 의료계의 누적된 불신감"이라고 지적하고 임의조제 등 대책 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의.약업계간의 밥그릇 싸움이란 비난도 적지않은 데.

▲물론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질 수 있으나 단순히 쌍방만의 싸움으로만 보기도 어렵다. 특히 의료계의 경우 보험수가 등에서 수십년간 불이익을 감수해 왔음에도 정부가 기본적인 의료권까지 박탈하고 있다고 인식하면서 생존권 차원에서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의사회 김광훈 부회장 등이 구속되는 사태로 까지 치닫고 있는데.

▲김 부회장 구속사태는 정부와 의료계간의 첨예한 대치 상황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다. 공권력을 통한 강제적인 방식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야 한다.-정부 종합 대책안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임의 조제의 경우 일단 실시한뒤 문제점이 있으면 개정한다고 한 것이나 대체 조제에 대해선 지역 의.약분업 회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식의 절충안이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어떻게 수용될 수 있겠는가. 의료수가 역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했으나 즉시 시행하는 게 아니라 9월까지 안을 만들겠다는 데 불과하다. 때문에 문제점을 일단 보완한 후 의약 분업을 실시하는 쪽으로 조속히 전환해야 한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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