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6일 이한동 총리서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헌정사상 첫 주요 공직자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국회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위원장 김덕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 대한 이 총리서리의 식견과 최근 남북관계 및 의료사태 등에 대한 견해를 질의했다.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총리서리의 정치적 변신과 말바꾸기를 집중 추궁, 도덕적 자질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으며이에 맞서 민주당과 자민련은 최근 현안에 대한 정책 질의로 국정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 안상수, 이병석 의원 등은 "최근 국민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준 의료대란은 결국 총리서리의 국정수행 능력 부족에 기인한 것 아니냐"고 추궁한 뒤 총리서리제의 위헌성과 이 총리서리의 5공 당시 정치적 입문배경 등을 들어 정치적 소신을 따졌다.
이 총리서리는 모두 발언에서 "정치적 파란 때마다 소신을 지키며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으나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한 뒤 "내각제 실현으로 책임정치의 큰 틀을 마련코자 자민련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틀간 진행되며 27일 오후에는 증인 및 참고인을 출석시켜 이 총리서리의 재산형성 과정과 검사 및 내무장관 재직시 행적 등에 대해 신문한다. 이틀간의 청문회는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국회는 특위의 청문회 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29일 이 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
徐泳瓘기자 seo12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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