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인만큼 판매량이 제한돼 있는 수입차는 그 유통경로가 매우 다양한 편. 수입업체 직영 대리점이 있는가 하면 특정 지역에서의 판매를 담당하는 딜러가 매장을 열기도 한다.
그중에서 구입시 주의가 필요한 업체가 그레이 임포터(GRAY IMPORTER)로 불리는 병행수입업체.
병행수입업체란 메이커와 직접 독점 수입계약을 맺지 않고 다른 나라의 딜러에게서 차를 수입, 판매하는 업체를 말한다.
이들 업체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것은 독점 수입계약 업체가 갖추지 못한 다양한 차종을 수입하는데다 공식 업체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
병행수입업체 판매 차량은 독점수입계약 차량에 비해 10~20% 저렴하다.
하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
정식 수입제품이 아니어서 구매자가 A/S를 받지 못해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똑같은 벤츠자동차라 해도 독점수입모델과 병행수입모델이 틀려 독점수입계약업체가 운영하는 A/S센터에서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형 모델을 신형인 것처럼 판매하거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소비자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선택사양을 제외한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IMF 이전에는 상당수 병행수입업체가 영업을 했지만 현재는 활동이 뜸한 상태. 현재는 서울업체가 무점포 형식으로 지역에서 영업하는 수준이나 수입차 경기가 활성화되면 또다시 병행수입이 고개를 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병행수입업체를 통해 수입차를 저렴하게 구입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라면 구입 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했다.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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