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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송환준비 장기수 3명등 방북신청 57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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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반평생을 수감생활로 보낸 비전향장기수들이 오는 9월 북한 송환소식을 전해듣고 분주해졌다. 30~40년만의 가족상봉을 앞두고 벌써부터 짐을 꾸리고 주변정리를 하는 등 가슴이 설레는 표정이다.

대구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비전향장기수는 모두 3명. 김종호(86).김창원(67)씨가 수성구의 한 단칸방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고 신인수(84)씨는 서구의 한 양로원에서 생활한다. 이들은 지난달 이미 정부에 북한 송환신청을 한 상태.

김창원씨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가족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지만 서울과 평양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서울이 고향인 김씨는 지난 50년 서울 경성상공중학교 4년때 인민군으로 전쟁에 참가한 뒤 평양에서 아내와 결혼해 2남2녀를 낳았다. 지난 69년 남한에서 간첩혐의로 복역한지 30년만인 지난해 3.1절 특사로 출감했다.

중풍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김종호씨도 "죽기전에 평양에 있는 아내와 아들을 볼 수 있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김천이 고향인 김씨 역시 수감생활 30년만인 91년 출감해 대구 양심수후원회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함경북도 김책에 아내와 3남을 두고 있는 신인수씨도 10여년의 양로원 생활을 접고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어린아이 같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金炳九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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