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후 퇴출신협 50% 지역집중

한나라당 소속 대구지역 의원들과 금융관계자 20여명이 3일 오전 영남종금과 우방사태 등 최근 빚어지고 있는 지역 경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모임의 주요 골자는 지역 의원들과 경제인이 이마를 맞대 현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것으로 16대 원 구성 이후 처음이다.

따라서 윤영탁.김만제.박종근.안택수.현승일 의원 등 국회 경제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자리를 마련하고 지역 금융권과 기업인들은 건의를 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우선 위기에 몰린 대구 경제에 대한 자성과 지역 경제 피폐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IMF 이후 퇴출된 신협의 50%가 지역에 집중됐다"(양연태 신협중앙회 대구.경북 사무국장). "올 10월로 예금자 보호법에서 제외돼 폐쇄 위기에 처했다"(상호신용금고 대구협의회장). "성서단지내 공동연구시설 설치를 위해 400억원의 국고 지원 요청을 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정태일 성서관리공단 이사장). "국민연금과 의보료 등이 지역금융기관에 예치되지 않아 자금 경색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김극년 대구은행장).

지역의원들은 이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사 역할을 자임했다.

안택수 의원은 "지금의 문제는 누적된 것이 한꺼번에 터지는 것이다"며 "지금까지 지역 정치권이나 기업들이 정당한 주장을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윤영탁 의원도 "사태(영남종금)가 터진 뒤 가슴이 답답했지만 솔직히 정치권조차 대구경제의 정확한 실상에 대해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박종근.현승일 의원도 "요구 사항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발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를 주선한 김만제 의원은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지역 현안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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