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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다시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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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부터 의약분업을 임의 시행키로 했던 의사협회가 당초 방침을 바꿔 전국 병의원의 원외처방전 발행을 유보하고 처방약 품목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일부 대학병원들은 원래 10·11일에만 의약분업을 시험 실시키로 했던 방침을 바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원외처방전을 발행키로 했다. 이때문에 다음 주에는 많은 환자들이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의사회는 4일 오후 대구시내 1천130여 병·의원에 긴급회람을 보내, 약사법 개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원외처방전 발행을 유보하라고 통보했다. 또 구·군 단위로 열리고 있는 의약분업 협력회의에는 참여하되, 처방약품 목록은 더 이상 공개하지 않도록 했다.

시의사회 관계자는 "약사법 개정 방향이 불투명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히고, "17일 임시국회의 약사법 개정 이후 의료계의 행동 방향을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적 의료대란을 겪었던 지역 동네의원들이 모두 이 의협 지침을 그대로 따를지 여부는 불투명,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반면 의협 방침과 달리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등 지역 대학병원들은 10일부터 원외처방전을 본격 발행할 방침이다. 영남대병원 경우 4일 오후 임상교수 회의를 열고 10일부터는 의약분업 체제로 병원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 병원 김용진 기획차장(교수)은 "약국에서 처방약을 갖출 수 있도록 대구시 약사회와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지난달 30일 상임이사회에서 처방의약품 목록을 작성 제출하고 10일부터 원외처방전을 발행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지난 2일 의쟁투는 중앙위를 통해 이같은 결정을 뒤집었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9일까지 전국 1만3천여 약국에서 의사 처방전을 90% 이상 수용할 수 있도록 처방약 공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李鍾均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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