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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쟁취는 여성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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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고구려, 백제의 건국 설화를 보면 어머니의 절대적인 지원 즉 여성의 역할이 돋보인다. 또다른 신라건국설화에 의하면 신라 박혁거세의 어머니는 잘생긴 청년과 사랑에 빠져 박혁거세를 낳은 후 집에서 쫓겨난다. 홀로 훌륭하게 키워 신라를 세우게 했다. 고구려의 주몽도 어머니의 도움으로 나라를 세운다. 어머니 유화는 해모수가 모자를 버리자 사랑의 대상을 바꿔 북부여의 왕비로 들어간다. 아들 주몽을 남쪽으로 내려가도록 권하고 고구려를 창건하도록 했다. 온조의 백제 건국도 어머니의 지원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남편 주몽이 첫부인의 아들을 태자로 삼자 온조로 하여금 백제를 세우도록 남쪽으로 내려보냈다.

통계청이 4일 제5회 여성의 주간을 맞아 발간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은 여성의 사회참여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99년말 현재 63.9%로 80년(21.6%)과 비교하면 약3배나 향상된것이어서 여성들의 약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99년 경우 47.4%여서 98년보다 0.4%포인트 늘어났다. 언젠가는 남성들이 여성들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는 예고다.

여성들의 혼인은 종전의 결혼관행을 깬것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98년에 결혼한 커플중 초혼남자와 재혼여자가 맺어진 경우가 전체 재혼건수의 25.8%로 '결혼경험'이 결합에는 별문제가 안된다는 젊은세대들의 인생 설계를 보여준 대목이다. 특히 남자들의 사고(思考)전환이 기성세대들과 큰 차이다.

이런 변화 조짐도 있지만 한국은 아직도 '여권 후진국'인상이 짙다.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60%수준이고 전체 공무원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98년 현재 29%선에 머물러 있어 낮은 사회적 지위를 증명한다. 직급은 6급이하가 98%여서 남성 절대우위다. 사회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는 아직도 어려운 일인가 보다. 빗장은 풀어야 하지만 쟁취는 여성의 몫이다.최종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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