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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철 2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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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이모(24·수성구 범어동)씨는 공무원인 아버지의 한 달 월급 200만원까지 몽땅 털어 마련한 400만원을 들여 이달말부터 한 달간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회사원 강모(25·여·동구 신암동)씨는 친구 3명과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1년동안 모은 곗돈 300만원으로 이달말 3박 5일 일정의 동남아로 놀러 간다.

국내경제 불안속에서도 해외에서 여름휴가와 방학을 보내려는 학생·직장인·시민들로 사태가 났다.

대구 항공·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만해도 IMF영향으로 비지니스 여행이 대부분이었으나 올 여름에는 어학연수, 가족단위 또는 계모임 해외관광이 주류를 이루면서 그 수도 지난해보다 40%이상 급증했다.

이 바람에 본격 휴가철인 이달 20일 전후부터 8월 중순까지 괌·사이판,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유명 휴양지와 유럽, 미국, 캐나다, 동남아 등지의 항공권이 동이 났다.

대기예약률도 10%를 넘어섰고 유럽 등 일부 인기노선은 대기예약도 받지 않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대기예약도 못하고 여행을 포기한 사람들도 대기예약률만큼이나 많다"며 "IMF이전 휴가철 성수기 수요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내 ㄱ 여행사의 경우 오는 11일 계모임 회원 10명이 1인당 300만원의 경비를 들여 10박 11일 일정으로 러시아·북유럽 단체관광에 나서고, 3, 4명 정도의 3개팀도 1 인당 80여만원씩 내고 3박 5일 일정으로 동남아 여행을 잡아놓고 있다.

ㄷ 여행사에는 800만원을 낸 한 4인가족이 이달말 유럽 3개국 관광을 예약했고, 다른 ㄱ 여행사는 비행기표가 동이 나는 바람에 캐나다, 미국, 유럽코스의 경우 지난 1, 2월에 예약한 사람만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대백관광 관계자는 "하루평균 해외여행 상담건수가 지난해보다 40%이상 급증한 20여건에 달하지만 표가 없어 예약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희망한 10명 중 3명만이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시내 어학연수전문기관에 따르면 방학기간 동안 호주, 미국, 캐나다, 일본 등지로 300만~600여만원의 경비를 들여 한 두 달 일정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려는 대학생들이 지난해보다 평균 50%이상 급증했다.

시내 한 어학원은 "이달에만 20여명의 학생들이 호주 등 영어권 국가로 어학연수를 떠난다"며 "지난해 못간 학생들이 올해 어학연수를 대거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李鍾圭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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