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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새로운 방패 NMD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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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矛盾)이란 말은 중국 상고시대서부터 유래했지만 최첨단 과학무기의 전쟁을 상징하는 현대의 '스타 워즈'시대에도 여전히 실감나는 의미로 다가온다. 자기의 창을 당해낼 방패가 없다고 자랑하는 무기상인과 자기의 방패를 이길 창이 없다는 무기상인의 대결은 미국이 96년부터 추진하고있는 국가미사일방위체제(NMD)의 개발에 따른 국제적 대응과 흡사하다. 지난 주말 미국이 노벨상 수상자 50명을 비롯 중국, 러시아, 유럽등 세계의 숱한 힘있는 나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NMD 3차실험의 실패는 인류역사상 최대의 일그러진 방패자랑으로 기록될 것같다. 우리에게는 98년 북한이 '광명1호 인공위성'이란 발사체를 쏘아올린 직후 이 계획이 공식발표됐고 북한과 같은 이란,이라크 등 미사일개발 우려국가에 대비하기위한 것이란 점 때문에 이 실험의 성패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이에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동북아평화와 한반도의 안정에 핵심문제로 부각된 것이다. 이번 실패로 미국이 21세기에 천하무적의 방패로 무장하는 계획은 당분간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미국의 차기대권주자 가운데 공화당의 조지 W 부시지사는 이 계획의 계속추진을 주장해 아직 여운을 진하게 남기고 있다. 어쨌든 현 클린턴 정부는 이이상 이 계획을 추진하기 어렵게됐고 직접적으로는 미국의 산.군(産.軍)복합세력의 침체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비록 실험의 실패에도 러시아의 야코블레프 전략로켓군사령관은 "미군부의 국제사회에대한 도전"이라며 언제 어떤 명령을 내려도 로켓발사실행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무시무시한 경고를 했다. 러.중 등 동북아국가들의 군비증강 우려속에 우리정부도 미국으로부터 이 계획에 협조요청을 받고 있어 난감한 입장이다. 창과 방패개발에 녹아나는 것은 약소국가인것같아 어째 씁쓸하다. 홍종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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