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4일 일서 최상위 도메인 국제회의

닷컴(.com)이 지배하는 인터넷 도메인시장에 대변혁이 일어날 것인가? 이달 중순 이후부터 '.web' '.shop''.firm' 등으로 끝나는 새로운 인터넷 도메인(주소)이 등장, 포화상태인 닷컴도메인 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일반 최상위 도메인 (gTLD·General Top Level Domain) 국제회의'에서 web, shop, info, arts, rec, nom, firm 등이 차세대 최상위 도메인(도메인 가장 끝에 붙는 단어)으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회의에는 도메인관리 국제기구 ICANN, 전세계 88개의 인터넷정보센터, 도메인 등록대행업체, 인터넷서비스업체(ISP) 등이 참석한다.

이번에 확정될 새 도메인 '.web' '.shop''.firm'을 쓸 경우 도메인 자체가 사업성격을 명확히 포함하고 있어 .com .net 등 기존 도메인보다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web은 인터넷 관련사업·업체·기관 등에서, info는 정보서비스 제공 업체, arts는 문화·예술 관련 업체나 기관 혹은 개인, rec는 레크레이션이나 레포츠 관련 사업, nom은 개인의 성이나 이름 또는 학명, firm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 또는 기업 등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도메인이다.

특히 '.shop'의 경우 각종 쇼핑몰이나 전문상점에서 이미 눈독을 들이고 있을 정도로 도메인 선점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com, net, org 등 기존 도메인의 경우 웹스터사전에 수록된 단어 중 97%가 등록돼있을 만큼 포화상태여서 닷컴 위주의 도메인 전쟁은 이미 끝난 상태. 그러나 요코하마 회의에서 차세대 도메인이 확정되면 바로 선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메인 확보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합의가 됐다고 해서 바로 서비스되는 것은 아니다. 도메인 등록방법, 시스템 관리방법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연말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요코하마회의에서는 새로운 도메인의 등록기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도메인 선점경쟁이 지나쳐 단순 투기성 목적을 지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선등록에 대해서는 자격요건을 갖춘 경우에만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朴云錫기자 multicult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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