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스타전 이모저모

"아, 세월이여"23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2000 프로야구 올스타 2차전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감독들의 홈런레이스는 8개구단 감독들의 쑥스러운 웃음과 관중들의 박수속에 막을 내렸다.

8명의 감독들은 자신들의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재현하려는 듯 자신있게 타석에 들어섰지만 결과는 모두 '홈런 무'.

특히 해태의 김응용 감독은 큰 헛스윙으로 선수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두산의 김인식 감독은 한 개의 타구도 외야를 넘기지 못해 관중들로부터 위로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인채 덕아웃으로 들어간 김인식 감독은 "공이 하나도 안보여"라는 말로 나이를 실감케 했다.

단지 선수생활을 마친지 얼마 되지않은 LG의 이광은 감독과 현대의 김재박 감독은 각각 파울 홈런과 펜스에 직접 맞치는 타구로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결국 단 한개의 홈런도 나오지 않은 홈런레이스의 1-2위는 가장 큰 타구를 날린 이광은 감독과 김재박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 행사의 상금 150만원은 지난 4월 경기도중 쓰러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임수혁(롯데)의 가족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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