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한가운데 외로이 떠 있는 울릉도. 여기에도 1천6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다. 초등학교 5개, 중학교 5개, 고교 1개 등 학교도 11개나 된다.
섬의 학생들이 여름 동안 바다에서 그저 헤엄이나 치며 보낸다고 생각하면 잘 모르는 이야기다. 올해로 벌써 4년째 해양전문가의 꿈을 키우는 훈련을 하며 여름을 바쁘게 지내는 것이다.
울릉군 생활체육협의회가 개최하는 청소년 바다교실. 올해도 지난 26일부터 서면 조약돌 해변에서 문을 열었다. 올해는 해양생태학과 잠수의학에 대한 교육, 해양의 중요성, 해양환경보호, 해난구조, 구급능력 등을 배운다.
장비도 어지간한 건 다 갖추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구명조끼, 물안경 등 스킨장비 100여종을 구비, 실기와 이론교육을 병행하는 것이다. 교육은 완전 무료, 학교나 사회단체 등에서 요청하면 무료 교육은 물론 장비도 그냥 빌려준다.
올해 참가하는 학생은 초.중.고 모두 70여명. 4년째라 섬의 어지간한 학생들이 한번 쯤은 바다교실을 거쳤지만 여전히 참가경쟁은 치열하다. 그만큼 늘 바다를 보고 사는 학생들에게도 인기를 끌만한 프로그램인 것. 학생들은 "그냥 수영하는 것과 장비를 갖추고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장비 활용, 구급구조 등을 제대로 배워 해양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떠들어댔다.
생체협은 교육일정을 무사히 이수한 학생들에게 수료증도 내준다. 이 역시 학생들에게는 자랑거리. 이용기회장은 "섬 청소년들의 건전한 놀이문화 정착과 해양대국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해마다 열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릉.許榮國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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