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환자, 다 어디 갔을까? 의약분업이 시작된 뒤 동네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격히 줄었다.
대구시내 대부분 동네의원들은 "환자가 평소보다 30~70% 정도 줄었다"고 말하고 있다. 달서구 한 이비인후과 경우, 지난 6월 폐업사태 이후 환자가 30~40% 줄어들더니 이번에 또 환자 발길이 더 뜸해져 감소율이 60%에 달한다고 했다.
수성구 ㅅ소아과에도 환자가 30% 정도 줄었다고 했다. 김모(35) 원장은 "찾아오는 환자 대부분이 증세가 심한 경우"라며, "웬만하면 집에서 자가치료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같은 동네의원 환자 감소는 논리상으로는 전혀 맞지 않는 것. 의약분업이 되면 종전 약국으로 바로 가던 환자들까지 거쳐가야 하게 됨으로써 병의원 내원 환자는 당연히 늘 것으로 여겨져 왔다.
게다가 지금은 대구시내 주요 대형병원들이 모두 새 환자는 안받고 있어 동네의원으로 환자들이 몰려야 한다.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 가톨릭대병원 등은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간 후 신규 외래환자 등록을 중단, 외래 숫자가 평소의 50~6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단순계산해 보면 하루 4천~5천명의 새 환자가 대학병원들을 찾지 못하고, 대신 동네의원으로 갈 것이라는 추론이 나오는 것.
그런데도 동네의원들에 환자가 없다니, 도대체 웬 일일까 하고 의사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많은 환자들이 의약분업 시행에 대비, 미리 필요한 약을 구입해 놓은데다, 의원과 약국을 오가야 하는 불편 때문에 긴급하지 않는 한 환자들이 병의원 찾기를 기피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李鍾均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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