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강구항일대 일부 노점상에서 홍게를 사먹은 피서객들이 무더기로 설사와 복통, 구토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대구서 피서온 윤모(41·대구시 북구 노원2가)씨 일행 20명은 7일 오전 영덕군 강구항 노점상으로부터 구입한 홍게 7마리와 산오징어 등을 먹고 귀가한 이날 저녁부터 12명이 복통과 설사, 구토증세를 보여 8일까지 대구시내 병원에서 분산치료중이라는 것.
윤씨는 "구입한 홍게 가운데 몇마리가 먹었을 때 상한 느낌이 들었다좭며 "설사와 구토 증세가 너무 심해 견디기 어려울 정도였다좭고 말했다.
또 2, 3일전부터 영덕제일병원에는 윤씨 일행처럼 설사와 복통,구토증세를 호소하며 외래 및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가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건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외지피서객들로 강구항 일대에서 홍게를 사먹고 이같은 증세가 나타났다는 것.
영덕시내 약국에서도 병원처방전을 받아 조제하러 온 환자중 강구항에서 홍게를 사먹은 후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가 급증, 군 보건소에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영덕군은 "피서객들이 무더위 속에 바깥에 내놓은 변질된 홍게를 먹고 탈이 난 것 같다좭며 노점상 등을 상대로 변질제품 취급 주의를 요청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홍게노점상 등 14곳을 상대로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검사중으로 2, 3일 후면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좭이라고 말했다.
영덕·鄭相浩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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