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대 황우석 교수 15국 국제특허 출원

배반포 단계의 인간 체세포 복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성공됐다.서울대 황우석 교수(수의대)는 9일 36세의 한국인 남성에게서 채취한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실험을 통해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 이 기술을 지난 6월30일 미국 등 세계 15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인간 체세포복제에 의한 배아연구는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어 이번 특허출원은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논란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반포 단계는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뒤 세포분열을 시작, 전능성 보유세포 단계를 거쳐 14일 지난 상태를 말하는데 배반포의 각 세포는 이후 신경.근육.조혈계 등 210개의 신체기관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이 단계 배아를 인간개체로 인정할 것인지가 생명복제 윤리논쟁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지난 98년 11월경 경희대 불임클리닉 김승보.이보연 교수팀은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수정되지 않아 과학연구용으로 기증된 난자세포에서 핵을 제거한 뒤 과립세포(난자를 둘러싸고 있는 체세포)의 핵을 대신 이식해 얻은 복제배아를 4개의 세포로분열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배반포 단계의 체세포복제는 김 교수팀은 물론 인간 체세포를 소의 난자에 복제해 8세포기 단계까지 배양한 미국 ACT그룹 시벨라이박사의 결과보다 앞선 것이다.

이번 연구는 질환 및 손상부위 등으로부터의 회복을 위한 세포이식 등 인류복지향상을 위한 의학적 견지에서 이뤄졌으며 인간복제를 전제로 하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의학계 등에서는 기술적 문제보다 윤리적 문제차원에서 주로 이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

심장근육이나 골수를 재생하는 등 인간 배아복제가 갖는 의학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세계 많은 나라에서 이에 대한 규제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면과 의미를 상고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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