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중이던 한국여성이 의문의 죽음을 당해 진상 규명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 소재 미육군 제20지원단사령부 소속 예산편성담당관 박춘희(36.여.대구시 수성구 수성동)씨는 미국 국방부 초청으로 지난 5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으나 도착 첫날인 5일 밤9시쯤 워싱턴 지역 캐피털 벨트웨이 도로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 택시 밖으로 떨어져 숨졌다.
사고 직후 현지 경찰과 언론들은 파키스탄인 택시운전기사의 일방적 진술에 따라'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동양 여인이 택시 밖으로 뛰어내려 자살' 한 것으로 결론짓고 수사를 매듭, 그대로 보도됐으나 유족과 현지 한인단체 및 언론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현재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의 남편인 한국화가 남학호(41)씨는 "아내가 이번 미국 출장을 앞두고 매우기대감에 들떴으며 평소에도 활달하게 지내는 등 자살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더구나 당시 택시 주행속도가 115km에 달해 여자 몸으로 달리는 택시의 문을 열고 뛰어내린다는 건 말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씨의 죽음이 파문을 일으키자 남편 남씨가 미국 현지에서 한인단체 및 언론과함께 진상규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남씨가 사무 부국장으로 있는 한국미술협회대구지회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도 공정 수사 촉구에 나서고 있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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