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해결사 김기태의 방망이가 한 여름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김기태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해태전에서 3점홈런 2방으로 타선을 리드하며 삼성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달 들어서만 5홈런과 14타점을 뿜어내 클린업트리오의 위력을 배가시키고 있는 김기태는 팀이 어려울때 극적인 동점홈런을 치거나 쐐기포로 국내에서 가장 믿음직한 해결사라는 명성을 확실히 되찾았다. 김기태는 시드니올림픽 대표팀 주장까지 맡아 방망이 더 가볍다.
그는 이날 역대통산 2번째로 800사사구의 주인공이 됐듯이 많은 견제속에서도 시즌마다 3할타율과 20홈런은 거뜬히 쳐내고 있다. 시즌 초반에 무릎 부상으로 한달간 결장, 규정타석에 들지는 못했지만 타율 0.347로 수치상으로는 전체 타율 3위. 홈런도 21개를 기록, 이승엽에 이어 팀내에서는 2위다.
김기태는 "여름에 컨디션이 좋고 몰아친 경험이 많다"며 "집중력있는 방망이를 이어가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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