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S오픈테니스 출전 알렉스 김 지역중기인과 사제지간

'재미교포2세 알렉스 김과 테니스 선수출신의 중소기업인 김원창사장'요즘 지역 뿐만아니라 한국 테니스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두 주인공이다. 알렉스 김은 한국인 최초로 US오픈 테니스대회의 출전티켓을 확보했고 김사장은 그를 10년 넘게 가르쳐 온 알려지지 않은 지도자로 둘사이가 테니스 사제지간임이 밝혀진 것.

현재 스탠퍼드대학 경제학부3년에 재학중인 알렉스 김(21.한국명 김경일)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올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영예를 받았다. US오픈은 영국윔블던대회와 호주오픈, 파리오픈과 함께 세계4대 메이저대회로 손꼽힌다.

알렉스 김은 지난 5월 끝난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테니스대회 단식을 제패, 미국 테니스계를 놀라게 했다. 또 2주뒤에는 미테니스협회(USTA) 푸루덴샬 시큐리티즈 서키트 단식과 복식정상을 석권했다. 그는 올 2월 USTA내쇼날 단체전과 5월 NCAA인도어 단체전에서 자신이 소속된 스탠퍼드대팀의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었다.

이같은 맹활약으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그는 현재 전미 대학테니스 랭킹에서 단식2위와 복식1위에 올랐고 최근 올해의 선수로 선출됐다. 키 174cm와 몸무게 64kg의 체격조건을 갖춘 그는 6세때 라켓을 잡게 됐다. 그의 성장 밑거름이 된 사람이 바로 김원창(46)사장.

대구시 남구 봉덕2동에서 '핀포인트'란 자체브랜드로 테니스용품을 제조판매하는 삼창스포츠무역이란 중소기업을 운영중인 김사장은 고교와 대학시절 테니스 선수로 명성을 날렸다. 김사장은 경북대 졸업뒤 미국으로 건너가 수년간 테니스 수업과 지도자 생활을 하다 지난 85년10월 일곱살의 알렉스를 만났고 10년 넘도록 그를 지도했다.

70년대 한국 테니스계를 풍미했던 김사장은 85년 메릴랜드대학교 학생오픈대회 단식1위를 기록한뒤 그해 코핀주립대학 테니스감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도자 길을 들어섰고 이때 알렉스를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5년 귀국한 김사장은 테니스 용품업에 뛰어들었고 세계적 테니스 스타를 길러내기 위해 현재 한국테니스연구소를 비롯, 한국 테니스아카데미와 한국 테니스지도자 아카데미도 만들어 선수와 지도자육성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사장은 "알렉스는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과 의지력이 뛰어나 앞으로도 큰 활약이 기대되며 세계의 우수선수들과 나란히 어깨를 겨룰 자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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