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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사 딸 보상금으로 초중학생에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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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에 기탁이미 180여명 혜택

한 교통사고 피해자 부모의 갸륵한 뜻으로 출발해 해마다 초.중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는 '정화장학회'가 설립 20주년을 맞았다.'정화장학회'가 발족하게 된 것은 지난 79년 영덕읍 덕곡리 집앞 구멍가게에서 과자를 사 가지고 돌아오다 택시에 치어 숨진 5세된 딸 정화양을 잃은 지역주민 이왕진(당시 32세.전자대리점 운전기사), 김진숙(당시 26세)씨 부부가 가해자로부터 받은 보상금 370만원을 모두 영덕교육청에 기탁하면서 비롯됐다.

셋방살이를 하는 어려운 형편이어었던 이들부부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숨진 딸의 영령을 달랠 수 있는 길이라고 믿고 이같은 결정을 했던 것.

영덕교육청은 교육장을 이사장으로 하고 민간인 6명을 이사로 한 '정화장학회'를 발족, 기탁금전액을 정기예금으로 예치해 매년 원금에서 생긴 이자로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불편하거나 면학열이 높은 초.중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81년 초.중학생 11명에게 48만원을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금년까지 20년동안 179명의 학생들에게 1천170만원을 전달했으며 현재 원금이 1천200만원으로 불어났다.

장학금 기탁후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 교육청의 장학회 운영과정에 대해 일체 관여하지도 않고 지역에서 살아온 정화양 부모의 삶은 그렇게 순탄치 않아 아버지 이왕진씨도 13년전 교통사고로 숨졌다.

21세와 18세 된 두 남매를 키우며 열심히 잘살고 있다는 어머니 김진숙씨는 "180여명이나 장학금 혜택이 주어졌다니 너무 흐뭇하고 정화의 삶이 계속되는 느낌"이라고 반가워했다.

영덕.鄭相浩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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