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빛은 불법대출 대출금 사용처 추적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조사부(곽무근 부장검사)는 28일 한빛은행이 불법대출한 466억원중 149억원을 챙긴 A사 대표 박혜룡(47)씨가 정·관계 인맥을 내세워 대출로비를 시도했는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박씨의 개인예금 계좌와 A사의 대출자금 사용처를 추적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박씨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A사 회계장부를 정밀 검토하는 한편 용처가 불분명한 자금 흐름이 포착될 경우 박씨 개인과 친인척, A사 법인 명의로 된 금융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구속된 박씨와 한빛은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48)씨, 기업고객팀 대리 김영민(35)씨 등을 이날 재소환, 대출자금의 구체적인 용처와 대출동기 등을 추궁중이다.

검찰은 특히 박씨의 둘째 남동생(40)이 지난 4·13 총선 전까지 청와대 비서실에 근무했던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신씨를 상대로 박씨가 실제로 동생의 신분을 대출과정에 이용, 위세를 과시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가 지난 2월부터 무역금융을 가장해 불법 대출을 받기 이전인 지난해초부터 신씨로부터 110억원을 편법대출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과정에도 외압이 동원됐는지와 별도로 대출사례비가 오갔는지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한빛은행으로부터 불법대출을 받은 3개사 중 S사대표 민모씨가 잠적함에따라 다각도로 소재지를 추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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