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좌석.사무실 배정...최고위원 예우.의전 고심

민주당이 8.30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지명된 최고위원 예우와 의전 문제를 놓고 고심중이다.

민주당측은 공식적으로 모든 최고위원들이 공평한 예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31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나타난 신경전이 재연되지 않도록 경선 득표순위와 당내 위계질서를 감안해 좌석배치, 사무실 배정 등에서 새로운 관행을 만들어내야 할 형편이다.

우선 민주당은 주 2회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는 당사 3층 대표실, 확대간부회의는 3층 회의실을 사용키로 했다.

당 실무자들은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당사 3층 대표실의 테이블이 원탁이기 때문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자연스럽게 앉으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최고위원 당사자들은 아무래도 '대표와의 거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확대간부회의가 열리는 3층 회의실은 'ㄷ'자형 구조여서 어느 위치에 앉느냐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내달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가 좌석배치 관행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발언 순서도 득표 순위 등과 상관없이 할 말이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발언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사무실 배정과 관련, 민주당은 대표실 옆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실을 최고위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휴게실로 만든다는 방침이지만, 권노갑(權魯甲) 김중권(金重權) 장을병(張乙炳)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 등 원외 4명에 대해서는 원내 최고위원들의 양해를 구해 개별 사무실을 배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원내 최고위원은 의원회관을 사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원외 최고위원의 경우 업무를 처리할 마땅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권 최고위원의 경우 당내의 특수한 위상을 감안, 당사 8층의 상임고문실을 그대로 사용하도록 배려하고, 나머지 3명의 원외 최고위원들에게는 평수가 조금 작은 방이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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