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압록강체육선수단의 박혜정(27) 감독은 북한 역도계의 첫 여자감독이다.
박 감독은 지도자의 길을 걸은 지난 4년 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고 세계신기록을 세운 이성희 선수를 비롯해 국내외에 이름이 있는 여자역도선수들을 키워 냈다.
박 감독은 처음부터 남성적인 경기인 역도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 감독은 고등중학교 시절 예술체조(리듬체조)를 전공했다. 그런 그가 방향을 바꿔 역도계에 발을 들여 놓은 데는 그의 집안이 '체육인 집안'이었던 것이 한몫 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세계 프로레슬링의 왕자'였던 역도산(본명 김신락)이며 그의 아버지도 북한에서 체육부문 간부로 일했다.
박 감독은 북한에서 여자역도가 처음 시작됐을 때 그 길에 들어섰다. 조선체육대학에서 역도를 전공, 이론과 실기를 익혔고 대학 졸업 후 역도 감독이 돼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는 감독 자리에 오른 지는 몇 년 되지 않았지만 북한 역도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실력 있고 유능한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꾸준한 사색과 탐구로 북한 사람의 체질적 특성에 맞는 독창적인 훈련방법을 수많이 창작하고 완성, 도입함으로써 북한선수들이 국제경기에서 신기록을 세우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 당국은 박 감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인민체육인' 칭호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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