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을 맞은 우리 증시는 극심한 수급불균형으로 사자 세력이 실종된 가운데 종합주가지수 690선으로 주저앉았다. 경기둔화 조짐, 수급불균형, 취약한 시장 에너지 등 주변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이 지난주 반도체 주식을 대거 팔면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거래소 시장은 기술적으로 제반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압력과 더불어 외국인의 시장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현 시장 체력으로 추가하락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특히 우리 증시의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가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를 상회하는 것을 감안할 경우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지수 700선 이하에서 시장 위험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경우 대다수 업종 대표주들에 가격 메리트가 있고 14일로 임박한 선물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시장에 미리 악재가 반영된다면 추석 전후의 장세를 긍정적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다.
코스닥 시장은 정부의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의 급락여파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실적수반 기술주의 견조한 매수세 유입이나 신규등록 종목의 산발적 강세 등은 코스닥 시장의 바닥 가능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당분간 수익성 및 기술력이 겸비된 닷컴주나 인터넷 인프라주가 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국면은 약간은 과매도 상태이고 추석 이후 자금시장 안정이 기대되는 만큼 무조건적인 시장에 대한 비관론은 금물일 것이다.
박경호(현대증권 상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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