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한 현실 관료폐해 비판
중국의 한 향(鄕)정부 간부가 향·진(鎭) 등 농촌의 정부 조직이 방대하고 과도한 세금으로 농민들이 떠나고 있다고 통렬하게 비난하는 편지를 주룽지(朱鎔基) 총리에게 보내 관심을 끌었다.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의 한 향 정부 당위원회 서기인 리창핑(李昌平·37)이 강력한 정부개혁을 추진해 온 주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이같이 호소했으며, 주 총리는 이에 고도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홍콩경제일보가 4일 보도했다.
리 서기는 편지에서 "내 손을 잡고 빨리 죽고 싶다고 통곡하는 노인들이나 무릎을 꿇은 채 학교에 보내달라고 호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게 고통스럽다"면서 "농민은 고달프고, 농촌은 궁핍하며 농업은 위기에 직면하는 등 농촌 현실이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리 서기는 또 "정부 관리들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서도 농업정책들은 거의 추진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정부 조직과 관리들의 실태를 비난했다.
경제학 석사로 향·진 정부에서 17년 간 일해 온 리 서기는 "올해 봄 이래 남녀노소 할것 없이 너도나도 대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 향(鄕) 인구가 4만명에서 1만 8천명으로 급격히 줄었다"면서 "기왕 죽으려면 도시에 가서 죽자"며 자포자기 심정으로 도시로 몰려가는 농민과 농촌의 비참한 현실을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장동혁 '변화' 언급에 입장? "함께 계엄 극복하고 민주당 폭주와 싸우는 것만이 대한민국·보수 살 길"
李대통령 "'노동신문' 접근제한, 국민 '빨갱이'될까봐서? 그냥 풀면 돼"
국힘 지지층 80% 장동혁 '당대표 유지'…중도는 '사퇴' 50.8%
李대통령 "북한이 남한 노리나?…현실은 北이 남쪽 공격 걱정"
한동훈 "김종혁 징계? 차라리 날 찍어내라…우스운 당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