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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대혼란 빠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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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연방 대통령 및 의원 선거 투표가 25일 새벽 3시쯤(한국시간) 종료됐다.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드러날 전망이나, 벌써부터 부정 시비가 일고 서로 승리를 장담, 결과에 관계 없이 유고 정국이 혼미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에선 우려하고 있다.

부정 시비는 투표가 시작된 직후부터 수십건씩 보고되는 등 극도의 혼탁 분위기로 빠져 들었다. 민간 선거감시 단체인 자유선거 민주센터(CESID)는 "곳곳에서 부정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혼탁 그 자체이다"고 비난했다.

유고 연방의 일원인 몬테네그로에서는 친세르비아 연방군이 투표소 주변에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가운데 선거가 진행됐으며, 많은 곳에서 이중투표가 이뤄졌다고 야당과 민간 감시단체들이 주장했다. 소식통들은 일부 투표소엔 군인이 투입되고 선거인 명부 확인 절차를 생략하는 등 광범한 부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밀로셰비치 지지자들로 구성된 연방 선관위는 '서방의 앞잡이들'이라며 모든 민간 감시단체의 투표소 출입을 금지했다. 또 유럽연합(EU), 유럽안보협력기구(OSEC) 등의 선거감시 참여 요구도 묵살했다.

투표 종료 후 밀로셰비치와 야당의 코스투니차 후보는 서로 상대방의 선거부정을 주장하며 각자 승리를 장담했다. 코스투니차는 "선관위와 군 등 집권 세력 하수인들이 선거 후 발생할지도 모르는 극단적인 상황을 정당화 하기 위해 혼란과 혼돈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CESID의 대변인도 "밀로셰비치가 선거에서 지면 비상조치를 선포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밀로셰비치는 "서방 앞잡이들의 부정선거 음모에도 불구하고 1차 투표 승리가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EU 등 서방측도 선거에 패배하면 전범재판소에 회부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밀로셰비치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강권통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밀로셰비치가 선거를 도둑질할지 모른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이 말했다.

연방 대통령, 138명의 하원의원, 40명의 상원의원 등을 선출하는 이번 투표의 유권자는 세르비아 740만명, 몬테네그로 40만명, 코소보 10만명 등이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몬테네그로 등이 10%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세르비아는 60%에 가까운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외신종합=朴鍾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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