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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임진록'출간 홍재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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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의 실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후손들에게 교훈으로 남기려 한 점에서 귀중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유진(柳袗·1582-1635)선생의 '임진록'을 현대말로 풀어 쓴 '역주 임진록'(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펴냄)을 출간한 홍재휴(洪在烋·경북도 문화재위원)박사는 임란 당시의 사회생활상과 전쟁의 참혹상, 왜(倭)의 만행 등을 상세하게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 문집이 임진왜란 연구에 더 없이 좋은 자료라고 밝혔다.

'역주 임진록'은 '임진록'과 함께 역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수암선생의 옥중기인 '임자록'과 수암선생 행장이 합본된 필사본을 원전으로 일일이 주해를 달고 현대말로 옮긴 것. 홍박사는 "임진록은 당시 사회상은 물론 임란 당시 경북지방 방언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라는 점에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결산하는 차원에서 단행본으로 펴냈다"고 밝혔다.

저자인 수암 유진선생은 서애 유성룡선생의 셋째 아들로 11세때 경기, 강원, 평안도로 피난길에 오르는 등 전란의 참상을 직접 체험하고 그 내용을 한글로 저술해 남겼다. 이 문집은 그동안 풍산 유씨 우천파 수암종택에 소장되어오다 지난 73년 홍박사가 처음 발굴, 학계에 보고한 이후 교주(校註)와 현역(現譯)본이 차례로 나왔고, 일본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98년 대구가톨릭대를 정년 퇴임한 홍박사는 그동안 '조정(趙靖)선생 임란일기'를 비롯 '경북의병사', 매헌 정기룡장군의 문집을 역주한 '국역 매헌실기' 등 많은 고문집들을 역주해 책으로 펴냈다.

徐琮澈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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